[마음을 지키는 중국 그림의 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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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추천의 글]

“그때는 중국 역사상 잊지 못할 세월이다. 그때는 사상해방 운동의 빛나는 페이지다. 1980-90년대 활동하며 물질보다 정신세계에 깊이 집중한 작가들이 소개된 이 책은 중국 현대미술사에 큰 의미가 있다.”

_ 중국 미술평론가, 중국 중앙미술학원 교수 이영 易英


“다양한 관점을 지닌 중국의 대표적 미술인 30명의 작품과 사상 속에서 중국 현대미술의 흐름과 세계미술의 미래를 예견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중국 현대미술에 대한 핵심을 심도 있게 체계적으로 잘 다룬 양서이다.”

_ 미술평론가, 한국 미술비평연구소 소장 장준석


_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창작 콘텐츠 지원 사업 선정도서(우수 콘텐츠)



중국 현대미술의 정수를 통해

세계미술의 흐름을 예견할 수 있다!



우리는 왜? 중국을 알아야 하는가?

중국은 1980년대 초 사회주의 체제에 시장 경제 숨결을 불어넣고 불과 40여 년의 짧은 시간에 국가자본 1위, 4차 산업시대 선두그룹인 미국에 이어 세계경제 대국, 국가 경쟁력 1위의 국가가 되었다. 이미 우리 젊은 세대가 활발히 활동하는 무대이기도 한 중국은 경제무역뿐 아니라 한반도의 안정과 동북아 시대의 협력을 위해 우리가 반드시 이해해야 할 중요한 국가이다. 또한 문화면에서도 세계 주요 화랑과 콜렉터, 아트페어들이 베이징으로 모여들고 있는 중국 베이징 미술구 798과 차오창띠는 이제 파리나 뉴욕이 부럽지 않은 세계미술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오늘날 문화교류는 국제사회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로, 국가 간 외교 차원에서도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중 양국의 문화교류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정치·경제 차원을 넘어서는 중요한 흐름으로, 서로의 공감대를 넓히고 갈등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도 지속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 이런 중국 사회와 문화 특성을 그림을 통해 이해하는 것은 중국의 오늘을 새롭게 이해하는 첫걸음이며, 이 거대한 체제 속에서 능동적인 삶의 주체로 살아가는 데 이 책이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그림을 눈으로만 보면 느낌을 얻을 수 있지만, 마음으로 보면 진한 울림과 깨달음까지 얻을 수 있다.《중심》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보던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소통과 교류의 실마리를 찾고 우리의 마음과 역사, 미래를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흔들리는 마음을 지키는 힘

중심은 먼저 ‘사물의 한가운데’라는 뜻이 있고, ‘사물이나 행동에서 매우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며 ‘확고한 주관이나 줏대’라는 의미도 있다. 중심 있는 사람, 중심이 잡힌 사람, 중심이 분명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나은 사람임에 분명하다. 한편 ‘중심’이라는 말에는 ‘중국(인)의 마음’이라는 뜻도 중의적으로 담겨 있다. 저자는 중국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그림에서 중국의 속마음과 중국인들의 깊은 내면을 읽고자 했다. 이런 이심전심以心傳心의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나 자신의 마음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30명의 대표 중국 작가와 작품을 통해 중국의 역사와 문화 등 사회를 돌아보고, 독자들이 자신의 깊은 중심을 들여다보며 흔들리는 마음을 추스르고, 내가 어디에서 어디쯤을 향해 가고 있는지를 정확히 직시함으로써 인생의 중심을 잡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다양한 작가와 작품만큼이나 방대한 중국 이야기는 그 폭이 넓고 바라보는 관점도 제각각이다. 중국의 젊은 예술가들은 이렇게 다양한 특성에 서구 미술의 양식을 흡수하여 중국 미술의 전통에 뿌리를 내리면서도 자신들의 독창적 시각으로 중국과 중국인들의 실상을 포착했다. 구상과 추상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이들의 파격은 세계 미술계에 잔잔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 책은 나에서 비롯한 마음이 너와 나, 가족, 친구, 세상으로 확장되는 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딱딱하고 어렵기만한 미술 이론서가 아니라 미술치료 전문가의 에세이를 담은 예술 교양서로 이 책을 통해 중국 현대 미술의 정수를 가볍게 파악할 수 있으며, 수많은 뉴스와 각기 다른 주장들 속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자신만의 틀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나와 세상을 치유하는 힘

예술가는 시대의 기쁨, 아픔을 그림을 통해 개인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감정정화(카타르시스)를 느끼고, 그 그림을 보는 대중들은 함께 아픔에 동참하기도 하고, 위로도 받고 희망을 얻는다. 이것이 미술을 통한 치유다. 미술로 마음을 치유하는 미술치료계 최고 권위자인 김선현 교수(차의과대학교 미술치료학과, 제주국제평화센터 센터장)는 중국에서 미술로 중국인을 실제 치료한 경험과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이 책에 오롯이 담아냈다. 중국에 갈 때마다 거대한 중국 미술의 힘과 강렬한 매력을 느꼈던 저자가 파노라마처럼 펼치는 중국 미술의 향연은 마치 불에 달궈진 웍 안에서 온갖 산해진미들이 고유한 향신료와 마구 어우러져 독특한 중국 요리가 만들어지듯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감지하기 힘든 중국 미술만의 오묘한 풍미가 참을 수 없을 만큼 독자들의 오감을 자극할 것이다.

우선《중심》책의 전면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뒷모습의 인물화는 중국 4대 천황 중 하나인 팡리준의 작품이지만, 어딘지 어느 날의 나와 같은 뒷모습이다. 독자들은 이 그림을 보면서 마주하는 수면에 비치는 모습조차 알 수 없는 내 안의 상처와 심연을 들여다보는 듯 무언의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이 책의 뒤표지에는 역시 중국 4대 천황인 웨민준 작품으로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한 사람이 머리를 거꾸로 한 채 웃는 얼굴을 보이고 있다. 이 그림을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절로 웃음이 날 것이다. 이렇게《중심》에 소개되는 그림들은 미완의 이미지에서 시작해 웃으면서 보다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치유의 힘을 지닌 작품들이다.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중국 대가들의 작품이라 책 한 권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행운이지만, 그림을 통해 작가들이 겪었던 개인의 트라우마나 격변하는 역사의 상처도 담겨 있어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동시대인으로서 나와 우리 역사의 아픔도 돌아보며 공감하게 된다.

이 책은 중국과 중국인, 중국 사회와 문화를 보다 쉽고 차별화된 방식으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해와 공감은 하면 할수록 자기 자신에게 더 큰 위안과 행복을 가져다준다. 그런 의미에서《중심》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더 넓고 깊은 위안과 행복의 세계로 들어가는 데 작은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내 마음을 굳게 해 흔들림 없이 자신의 삶을 바로잡고, 온 정성을 다해 자기 인생의 줏대를 든든히 지키고 치유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차의과대학 미술치료 김선현 교수의 따뜻한 심리 처방전이기도 하다.



[본문 중에서]

“흔들리지 않는 건 마음이 아닙니다. 흔들리니까 인간의 마음인 겁니다. 흔들리기 때문에 중심이 필요합니다. 중심을 잡으려면 흔들려야 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흔들리면 중심을 잡기 어렵습니다. 적당히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지금, 내 마음은 어떤가요?” _15쪽


광장과 밀실. 우리에게는 이 두 개의 공간이 다 필요합니다. 광장만 있다면 개인이 상실되고, 밀실만 있다면 공론이 사라집니다. 자유로운 광장과 밀실. 내게는 이 두 공간이 잘 공존하고 있나요? _ 26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