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아이디어] 젠더 정체성은 변화하는가?

도서구매 사이트    구매를 원하는 사이트를 선택하여 주십시오




[추천의 글]

“ 일단 사진과 그림으로 된 풍부한 시각 자료와 화려한 컬러와 디자인이 한눈에 시선을 잡아당긴다. 그게 다가 아니다. 간명하고 구체적인 근거가 제시되며, 젠더 연구의 성과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하여 대중적 관점에서도 젠더 연구의 이해 지평을 넓히려 한다는 점에서 눈이 간다. 전문용어에 대한 가장 심플한 해설도 볼 만하다. 즐거운 볼거리와 필요한 핵심 내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훌륭한 입문서라고 말하고 싶다.” _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교수 조현준


영국 옥스포드대학교 추천도서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교양강좌 추천도서

고려대학교 인문교양강좌 추천도서

서울교육대학교 민주주의 강좌 추천도서

지식 큐레이터 전병근 추천도서


[책 소개1]

이 책이 말하는 젠더는 어떤 의미일까? ‘젠더’는 크게 두 가지, 협의의 젠더와 광의의 젠더로 쓰인다. 협의의 젠더를 말할 때는 크게 섹스나 섹슈얼리티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쓰인다. 즉 생물학적으로 타고난 해부학적 성이 ‘섹스’라면, 문화적으로 습득된 사회적 성을 ‘젠더’라고 보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젠더는 협의나 광의의 젠더 개념 보다는 협의건 광의건 젠더가 고정되지 않고 변한다는 뜻이 강하다. 사회문화적 구성물이되 언제나 그 의미가 변하므로 고정되지 않고 미래로 열려있다는 점에서 버틀러의 젠더 개념을 상당부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섹스와 젠더의 비호응에서 오는 의미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한다는 점에서 핼버스탬의 논의도 수용된다고 본다. 결국 젠더의 의미 자체가 사회문화의 이차적 구성물이고 그 의미조차 끊임없이 변한다면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도 언제나 새로운 의미망 속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젠더의 개념 자체에 대한 여러 해석을 보여준다. ‘젠더 정체성’은 심리적 동일시를, ‘젠더 표현’은 젠더의 외적 표현의 하나로 젠더에 맞는 역할과 행동을 말한다. 각 장은 젠더에 대한 생물학적 접근과 사회 문화적 접근, 젠더 다양성의 역사, 젠더 해방의 운동의 관점에서 다양하게 젠더에 접근한다.

우선 1장은 자연과 문화 속에서 섹스의 사회적 의미를 밝혀 섹스가 이미 젠더임을 말한다. 2장은 사회 문화적 구성물로서의 젠더가 시대마다 사회마다 어떻게 다르게 나타났는지 실제 자료를 중심으로 젠더 사회화 양상을 고증한다. 3장은 역사 속에 있었던 ‘제3의 성’과 성별 이분법을 가로지르는 여러 실천을 통해 젠더의 다양한 양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4장은 젠더 불평등을 개선하고 기존의 이분법적 젠더 구조에 도전하는 전 세계의 여러 저항 방식을 보여준다.

생물학과 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1장을, 문화와 사회에 관심 있는 사람은 2장을, 역사 속의 다양한 젠더 실천이 궁금한 사람은 3장을, 젠더 이해와 젠더 평등의 지평을 넓히려는 운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4장을 먼저 읽어도 좋다.

고정적으로 인식해 온 젠더는 유동적인가? ‘젠더는 변화할 수 있을까?’ 젠더 퀴어, 트랜스젠더, 젠더 플루이드 자체가 이미 젠더 이분법 너머 젠더가 차이와 다양성으로 흘러내리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사실 젠더뿐 아니라 섹스나 섹슈얼리티도 그렇게 확고하거나 딱 떨어지게 이원적인 적은 없었다. 젠더는 액체처럼 흘러내린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세상 구석구석에서.


본문 110-111쪽 중에서 : 소저너 트루스는 젠더와 인종이 교차하면서 불이익을 주는 방식을 밝혀준다.

그녀는 ‘나는 여자가 아닌가요?’연설로 유명하다. 이 연설은 1851년 5월 오하이오 주의 여성 권리 회의에서 이뤄졌다.

“저기 있는 남자들 말로는 여자가 마차에 탈 때 도움을 받아야 하고, 도랑을 건널 때 안아서 건너게 해줘야 하고, 자리는 어디든 제일 좋은 데 잡아야 한 대요. 그런데 아무도 내가 마차에 탈 때나 진흙 웅덩이를 건널 때 날 도와주지 않고, 내게 제일 좋은 자리를 주지도 않아요. 나는 여자가 아닌가요? 날 봐요. 내 팔을 봐요! 나는 밭을 갈고 씨를 심고, 헛간에 수확물을 거두었지만 아무도 나를 끌어주지 않았어요. 나는 여자가 아닌가요? 난 가능한한 남자만큼 일하고, 먹고, 매질도 참아냈어요! 그럼 난 여자가 아닌가요? 난 13명의 아이를 낳았고 그 아이들 대부분이 노예로 팔려가는 것을 보았어요. 엄마라는 고통으로 울부짖었을 때 예수님 외에는 누구도 내 말을 듣지 않았어요. 그럼 난 여자가 아닌가요?”


젠더 플루이드?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성별이 정해진다. 몸의 해부학적 구조에 따라 생물학적 성을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생물학적 성과 내적 정체성의 불협화음을 경험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젠더는 우리가 가진 모습인가, 아니면 하는 행동인가? 젠더 표현은 타고난 것인가, 아니면 자라면서 발전하는 것인가? 점점 더 유동적이고, 유연하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전통적 이분법에 따른 남녀의 성별 역할은 타당한가? 이런 관점이 점점 확장되어 젠더, 심리학, 문화 그리고 섹슈얼리티의 관계까지 평가한다. 또한 이런 질문을 통해 우리는 수세기 동안 개인과 사회의 태도가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빅 아이디어 시리즈

‘빅 아이디어’ 시리즈는 혁신적인 정보로 가득하고, 도발적이며,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안한다. 우리의 삶과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생각들을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설명한다. 독특한 시각적 접근과 텍스트 편집으로 복잡한 개념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또한 독자들은 이 시리즈가 다루는 주제들에 대해 토론해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그때 필요한 유용한 시각을 제공한다.


[차례]

들어가며 6

생물학적 섹스를 표현하는 젠더 18

사회 구성물로서의 젠더 46

젠더 다양성 76

젠더 행동주의 106

맺으며 130/사진 출처 138/색인 140/ 역자 해설 144 /젠더 연표 149


[저자소개]_ 민주주의

샐리 하인즈 Sally Hines 지음

영국의 리즈대학교University of Leeds 사회학과 젠더 연구 분과의 부교수다. 2009~2014년까지 리즈대에서 다학제간 젠더 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젠 더, 섹슈얼리티, 친밀성과 몸의 전문가이다. 트랜스젠더에 관한 연구를 하면 서 이 분야의 젠더, 섹슈얼리티, 체현의 교차와 분리에 주목했다.《젠더, 사회, 그리고 문화》를 포함한 4권의 저서 외에도, 젠더 다양성과 정체성에 관한 주제로 다수의 논문을 썼다. 젠더 연구소들을 통합하는 학제간 네트워크 ‘섹 스젠’의 공동 창립자이자 공동 의장이다. 영국, 미국, 호주, 폴란드, 이탈리아 의 공동 연구자들과 함께 하는 3년짜리 국제 프로젝트 ‘임신한 남자: 트랜스 남자의 경험과 재생산 실천에 관한 국제적 연구’의 책임 연구자다.


옮긴이 조현준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사)여성문화이론 연구소 회원. 저서로《젠더는 패러디다》,《주디스 버틀러, 젠더 트러블》,《쉽게 읽는 젠더 이야기》가 있고, 공저로《페미니즘의 개념들》,《페미니스트 정신분석 이론가들》, 역서로《젠더 트러블》, 《젠더 허물기》,《써커스의 밤》이 있다.



_총괄 기획 편집

매튜 테일러 Matthew Taylor

250년 역사의 영국왕립예술학회RSA의 사무총장이다. 빅 아이디어 시리즈를 기획편집했고, 작가, 대중 강연자, 방송인으로 활동하면서 정책, 정치, 공공 서비스 개혁, 문화 이론에 관한 수많은 글을 썼다. 영국의 주요 싱크탱크인 공공정책연구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